2015. 5. 29. 21:19ㆍmountain
2015년 05월 24일
한계령 - 서북능선삼거리 - 귀때기청봉 - 1408봉 - 대승령 - 장수대분소
▲설악산 귀때기청봉 털진달래!
정확히 10시 한계령 휴게소 통과!
바위 위에 올라 뒤돌아보니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장수대분소 위 멋진 암릉들이 아련하기만 한데...
딱 일년만에 밟아보는 설악의 귀때기청봉!
UFO는 여전히 비상 준비중이고...
서북능선 삼거리!
허리수술 후유증이 갈길바쁜 산객의 애간장을 태웁니다.
돌덩이처럼 굳어버리는 다리를 살살 달랜 후 소금 한 입 털어넣고
귀때기청봉 너덜지대로 올라서는데 파란 하늘 위로 유유히 떠도는 구름 한조각이
마치 내 모습같기만 하더이다.
대청봉과 공룡능선을 뒤돌아봅니다.
일주일만 빨리왔어도...
때이른 태풍 노을이 휩쓸고 간 귀청의 빛바랜 털진달래가 저만치 앞에서 반겨 맞이합니다.
너덜지대 사면에서 털진달래와 마주하는데...
주목나무와 털진달래 그리고 귀때기청봉의 멋진 풍경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갑니다.
귀때기청봉 정상!
한계령으로 뒤돌아 내려갈까 고민하다
대승령까지 약 6km 힘들고 지루한 서북능선길을 또 걸어가야만 합니다.
뒤돌아 보는 귀때기청봉!
큰앵초가 지천입니다.
낭떠러지에서 힘겹게 담은 귀한 산솜다리가 힘든 산행의 고단함을 달래줍니다.
점점 멀어져가는 귀때기청봉!
감투봉 죽음의 계단 지나 또 계단을 타고 넘어...
주목나무 저멀리 황철봉과 저항령이 선명하게 다가서는데...
뒤돌아 지나온 서북능선의 장쾌한 산경을 한참을 바라봅니다.
1408봉!
벌께덩굴
박새군락!
드디어 대승령에 도착합니다.
장수대분소까지는 또 2.7km
대승폭포에서...
장수대분소행 마지막 전망대에 올라 가리봉과 주걱봉을 담고...
귀때기청봉 털진달래 산행의 힘든 서북능선의 긴 여로가 끝나는 순간입니다.
귀때기청봉에서 한계령으로 다시 내려설까 짧게 고민하다
이내 서북능선으로 발길을 옮기는 내 자신을 보며
그래도 아직은 죽지않고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순간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서북능선 그 고난의 여정을
자축해봅니다.
'mounta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삼각산은 사랑입니다. (0) | 2016.10.24 |
---|---|
또 다시 비상을 꿈꾸며... (0) | 2015.09.21 |
▲ 지리산 바래봉 철쭉! (0) | 2015.05.22 |
▲ 삼각산 파랑새 능선 · 염초봉 · 만경대! (0) | 2015.04.27 |
▲ 마이산(馬耳山)! (0) | 2015.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