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각산 파랑새능선 · 설인장!

2012. 5. 23. 22:53mountain

산행일시 : 2012년 05월 20일

산행코스 : 밤골 공원지킴터 - 파랑새능선 - 설인장 - 북문 - 원효봉 - 시구문 - 덕암사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삼각산 파랑새능선 타고 설인장으로...

 

 

 

요며칠 세상이 온통 뿌연 연무에 쌓여

봄 날씨답지 않은데...

오늘은 그럭저럭 연무가 많이 벗겨진 듯 하여

삼각산 밤골로 들어가 봅니다.

파랑새능선!

숨은벽능선을 오르며 오른쪽으로 보면

백운대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쭉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숨은벽능선에 비해 찾는 이 그리 많지않아

호젖하게 오르기엔 더없이 좋은 능선!

정점에 있는 장군봉을 우회하여 염초능선에 오르면

또다른 삼각산의 비경들이 펼쳐지는데...

오늘은 설인장입니다.

 

 

 

 

 

 

밤골 들머리에 들어오니 우선 공기부터 상쾌한게

기분 좋습니다.

 

 

 

 

 

 

 

 

계곡을 따라 폭포 지나 등로 옆 바위 끝에서 보면

인수봉과 숨은벽 그리고

 

 

 

 

 

 

 

 

오늘 오를 파랑새 능선이 숲사이로 아주 째그맣게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적한 숲길을 쭉 오르다 암릉길이 시작되는

바위에 있는 소나무 하나!

죽은 가지와 산 가지가 극명하게 대비되는데...

 

 

 

 

 

 

 

 

 

 

 

 

 

 

 

 

순광을 받아 더욱 빛나 보이는 병꽃이

바위길이 시작되는 소나무 사이에서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홈통바위 지날 즈음...

 

 

 

 

 

 

 

 

갑자기 시야가 뻥 뚫리며 멋진 숨은벽능선으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봅니다.

 

 

 

 

 

 

 

 

남성미 넘치는 숨은벽 능선길!

 

 

 

 

 

 

 

 

계속되는 슬랩!

 

 

 

 

 

 

 

 

정향 꽃몽우리가 곧 터질것만 같은

 

 

 

 

 

 

 

 

상쾌한 바람에 팥배나무 잎파리도 싱그럽습니다.

 

 

 

 

 

 

 

 

바위타랴 대포쏘랴 땀 좀 흘리고 나니 어느덧

쉼터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궁금한거 하나.

삼각산 곳곳을 다니다 보면 이렇게 나무들을 잘라놓은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병에 걸려 어쩔수 없이 도태시켜야 할 경우가 아닌

쉼터에서 조망을 확보하기 위한 또는 산행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만으로 잘려가나는 소나무등 잡목들을 여러곳에서 목격합니다.

잘려나간 단면을 보면 수분이 촉촉한 것으로 보아

병이 난 것 같지 않은데...

 

 

 

 

 

 

 

 

쉼터에서 점심먹고 파랑새능선에서 난이도 좀 되는 코끼리바위를 오릅니다.

첫번째는 홀드가 좋은 아랫쪽 직벽!

 

 

 

 

 

 

 

 

두번째 코끼리 바위로!

 

 

 

 

 

 

 

 

코끼리바위를 올라 뒤돌아 보면

 

 

 

 

 

 

 

 

 

 

 

 

 

 

 

 

 

 

 

 

 

 

 

 

계속되는 오름 내내 숨은벽능선을 보게됩니다.

이유는?

멋있으니까!

 

 

 

 

 

 

 

 

숨은벽 대슬랩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대슬랩 위 맨 오른쪽!

건너 뛰어 인수봉 설교벽 악어새 바위도 보입니다.

 

 

 

 

 

 

 

 

파랑새능선 오름도 이제 서서히 정점으로 다가가고...

 

 

 

 

 

 

 

 

상태가 척 좋지않은 소나무가 있는 슬랩 위로

어금니바위와 부처손이 보입니다.

 

 

 

 

 

 

 

 

슬랩을 오른 후 뒤돌아 보면

이 능선의 주인장인 꽁지빠진 파랑새바위가...

 

 

 

 

 

 

 

 

>

어금니 바위에 마치 치석처럼 붙어있는 부처손 이끼와

돌고래 바위!

 

 

 

 

 

 

 

 

어금니 바위 입몸을 지나 돌고래 바위 뒤로

슬랩을 타고 오릅니다.

 

 

 

 

 

 

 

 

슬랩을 올라 뒤돌아 보며,

파랑새능선의 명물 어금니 바위와 바로 앞 돌고래 바위를 내려다 봅니다.

 

 

 

 

 

 

 

 

마치 옛날 벼슬아치들 관모같이 생긴 장군봉입니다.

파랑새능선의 정점에 위치한 장군봉은 장비없이

오를 순 있으나 하강은 불가능하여 굳이 욕심내서

오를 이유가 없습니다.

 

 

 

 

 

 

 

 

장군봉으로 가까이 다가가며 뒤돌아 보면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멋진 삼각산의 풍경들이

속속 들어옵니다.

 

 

 

 

 

 

 

 

 

 

 

 

 

 

 

 

크렉을 뜯으며 위로 오르는데

이때도 필히 확보한 후 올라야겠죠?

 

 

 

 

 

 

 

 

 

 

 

 

 

 

 

 

오늘은 개점휴업입니다.

 

 

 

 

 

 

 

 

 

 

 

 

 

 

 

 

이제는 숨은벽 대슬랩 안부도 발아래 있습니다.

 

 

 

 

 

 

 

 

장군봉에서 내려와 사면을 지나면

 

 

 

 

 

 

 

 

염초능선 성곽에 이릅니다.

 

 

 

 

 

 

 

 

성곽을 지나 뒤돌아 보면 장군봉과 춘향이 엉덩이 바위가 있습니다.

아무리 가물어도 그곳은 마르지않는다는 속설이 있는 춘향이바위!

 

 

 

 

 

 

 

 

설인장으로 가면서 뒤돌아 보는

염초2봉!

 

 

 

 

 

 

 

 

백운대 정상의 태극기도 펄럭이고 그 아래 서벽난간 지나 돼지코바위도 보입니다.

 

 

 

 

 

 

 

 

조금 전 올랐던 파랑새 능선!

 

 

 

 

 

 

 

 

백운대 남서벽 서벽밴드길도 보이고

그 뒤로 만경대와 노적봉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이제 설인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설인장 도착!

 

 

 

 

 

 

 

 

위로 책바위가 위치한 염초1봉 남벽입니다.

 

 

 

 

 

 

 

 

염초밴드길!

 

 

 

 

 

 

 

 

설인장에서 보는 염초2봉과 백운대!

 

 

 

 

 

 

 

 

언제 한 번 상원사 뒤로 아래에서 올라...

 

 

 

 

 

 

 

 

 직벽구간 명품소나무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데...

 

 

 

 

 

 

 

 

여기서 보니 노적 서봉 오름이 굉장한 깔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소나무 가지위에 대포 올린 후 셀프 타이머 인증샷!

 

 

 

 

 

 

 

 

북장대지 넘어 남장대지가 마주하고 가까이는 노적봉이 저 멀리선 비봉능선의 최고봉인 문수봉이...

참으로 멋진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참을 설인장에서 쉬다 염초직벽이 있는 염초1봉 초입으로 탈출!

 

 

 

 

 

 

 

 

염초직벽의 멋진 명품 소나무와

왼쪽 위 크렉을 뜯으며 소나무 지나 책바위로 이어집니다.

 

 

 

 

 

 

 

 

해 저무는 삼각산의 비경 하나 하나를 담고 또 담고...

 

 

 

 

 

 

 

 

 

 

 

 

 

 

 

 

울퉁불퉁한 바위길을 내려오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상원사 넘어 의상능선의 멋진 모습도 보이구요.

 

 

 

 

 

 

 

 

북문 도착!

 

 

 

 

 

 

 

 

원효봉으로 오르며...

 

 

 

 

 

 

 

 

 

 

 

 

 

 

 

 

 

 

 

 

 

 

 

 

원효봉의 대운동장 바위들을 내려다 봅니다.

 

 

 

 

 

 

 

 

붉게 물드는 석양을 담고자 원효에 올라

 

 

 

 

 

 

 

 

 

 

 

 

 

 

 

 

멋진 소나무가 안타깝게 또 고사했습니다.

 

 

 

 

 

 

 

 

멋진 노을은 저 상태가 마지막입니다.

아래로 짙은 운해가 깔려 붉은 빛이 사방으로 흩어져 버립니다.

 

 

 

 

 

 

 

 

어느새 어두워 집니다.

서둘러 시구문 도착!

효자리냐 아니면 덕암사 들러 빙 돌아 가느냐!

덕암사로 향합니다.

 

 

 

 

 

 

 

 

카메라 설정을 잘못 하는 바람에

특정 색만 칼라고 전체배경은 흑백인 모드로 촬영이 되었습니다.

나름 그런데로 밤의 절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붉은 색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듯...

 

 

 

 

 

 

 

 

캄캄한 밤!

터벅터벅 계곡따라 내려와 산성탐방지원센터에 이릅니다.

 

 

 

 

 

 

 

 

원효봉에서 멋진 노을을 담고자 기다림의 결과는 생고생입니다.

하지만 일부러 멋진 노을 한 컷을 담기 위해 고행을 마다하지 않는 이를 생각하면.

삼각산의 멋진 비경을 누비며 덤으로 얻는 석양의 아름다움은

영원히 기억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어둠이 깔린 산성 입구를 걸어 나오는데...

가로등 불빛 넘어 포장마차에서 들려오는 구수한 노래소리가

정겹게만 느껴지는 그런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