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7. 22:19ㆍmountain
산행일시 : 2012년 04월 15일
산행코스 : 밤골공원지킴터 - 숨은벽능선 - 악어새바위 - 설교벽 - 인수 허리길 - 하루재 - 백운탐방지원센터
▲ 삼각산 악어새바위 · 설교벽!
어제와는 확연히 다른 맑은 시계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일요일 아침!
구파발에서 산성입구까지 가는 길?
서둘지 않으면 또 콩나물 시루같은 만원버스에서 진을 다 뺀 후 산행을 하게 된다.
올 들어 처음으로 찾는 숨은벽!
그리고 약간의 모험을 한다면 악어새바위까지도...
삼각산 북쪽 숨은벽으로 가보자!
궂집에서 오전부터 요란스럽다.
밤골에 오랜만에 들어오는데...
오늘은 계곡이 아닌 사기막능선으로 오른다.
골이 깊어서 그런가?
유난히도 선명한 진달래을 보는데...
평이한 황토길이 끝나고 급경사 바위길이 시작될 즈음
어디선가 톤이 대단히 높은 외마디 '그러니까 청계산 가자고 하니까 나 내려갈래이 씽'
아저씨 안절부절 못하고 짝 달래느라 진땀 흘리신다.
여차저차 숨은벽이다.
숨은벽을 따라 오른쪽 옆으로 파랑새능선과 그 넘어 염초북능선도 오랜만이다.
저쪽 동네도 여기 보면서 오름을 이어갈 듯...
영장봉 넘어 도봉산 주봉들 그리고 오봉이 반갑게 맞이한다.
숨은벽 빨래판 슬랩 초입 누군가 슬링 줄을 설치하는데...
산에서는 no smoking 하심이...
일행은 아닌 듯 한데...
빨래판 오르는 산객들 뒤에서 유유히 지켜보고 있는 슬링 줄 주인장!
숨은벽능선을 오르는 산객들 그리고 그 뒤 고래등 코스를 타는 한무리 리지팀!
천상의 침상에서 달콤한 낮잠을 청하니...
천수를 다 한건지 아니면 인간의 부대낌에 쇠약해진건지
질긴 생명의 끈을 놓을려는 소나무가 안쓰러운데...
힘겹게 오른 산객 한 분께 부탁!
숨은벽 인증 샷! 구도는 안맞지만...
의상능선에 이어 이곳 숨은벽 능선에서 도마뱀을 만날 줄이야...
이놈처럼 바위를 잘 탈려면 아마도 같은 종족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숨은벽 전망바위에서 널널하게 쉬며 점심먹고 능선을 오른다.
바람에 실려 오는 봄향기가 더없이 향기롭다.
숨은벽 대슬랩 안부에서 Back Out!
악어새바위로 가기위해 계곡으로 내려간다.
계곡 맞은편 인수봉 북능선 슬랩지대!
인수봉 귀바위 밑 초록색 표시된 곳이 악어새바위!
계곡 위로 악어새바위가 째그맣게 보인다.
뒤로는 영장봉과 저만치 상장능선 봉우리가 햇살을 받아 눈부시다.
때묻지 않은 계곡의 보물인 이끼군락도 감상하며...
때로는 이름모를 야생화도 만나고...
청량한 봄내음 맡으며 계곡을 따라 오른다.
계곡을 벗어나 악어새 바위 능선에 오르니
막바지 숨은벽 고래등 코스를 챔질하는 숨가픈 호흡을 느낄 때 쯤...
악어새바위가 다가온다.
악어새바위로 오르는 마지막 길목!
매섭게 째려보는 귀바위와 인수봉 정상으로 오르는 리지팀이 보인다.
마치 설교벽 단애에 사뿐히 내려 앉아 먹이를 찾고 있는 매같기도 한 귀바위!
악어새바위다.
악어새바위 앞 테라스와 계곡 건너 숨은벽 능선이 발아래로 조망되고...
위에서 보는 악어새바위!
탁트인 조망이 시원스럽다.
악어새바위 오르는 이유일테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숨은벽 능선과 파랑새 능선!
빛의 조화가 새삼 경이롭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편에서 찍으면 화사한 연출을 만들어 내는데...
어느덧 숨은벽능선에도 마지막 하산을 서두르는데...
이제 내려갈 시간이다.
악어새바위와 짧은 만남을 뒤로 다시 한 번 쭉 훑어 보며 다음을 기약해 본다.
설교벽 안부로 내려서며 다시 한번
귀바위와 정상정복의 의지를 불사르며 악전고투하는 리지팀을 올려본다.
설교벽 안부로 내려오며
설교벽 북사면 중간쯤인 듯...
설교벽 안부에서...
인수봉에서 설교벽 안부로 하산이 한참이다.
설교벽 안부를 지나 인수 허리길에 이르러 오른쪽 위 슬랩을 오르고픈 강한 충동이 발동!
시간도 널널해 걍 치고 오른다.(참고 사진: 2011년 가을 곰바위능선에서)
슬랩을 오르며 뒤돌아 본 멋진 산경들!
슬랩능선을 올라 인수봉 한 번 올려다 본 후 하산!
인수야영장으로 내려온다.
하루재 통과!
의외로 한산한 도선사 앞 광장!
밤골에서 올라 이곳까지 삼각산 뒤안길. 계곡, 능선등 곳곳을 탐색한 오늘!
10여년 동안 삼각산만 오르내렸다는 어느 산객 한분의 한마디가 생각난다.
"산이 좋아 전국의 산하를 두루 섭렵했으나 삼각산만한 산은 없다"고...
나 또한 삼각산을 찾는 이유다.
'mounta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삼각산 의상남벽 · 비밀의 정원 (0) | 2012.05.10 |
---|---|
▲ 삼각산 번개산행! (0) | 2012.04.30 |
▲ 기자촌 대머리능선! (0) | 2012.04.13 |
▲ 삼각산 노루귀 · 보현봉! (0) | 2012.04.11 |
▲ 삼각산 노적봉 · 백운대 · 만경대! (0) | 2012.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