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금오산 향일암!

2014. 3. 25. 22:46mountain

2014년 03월 23일

여수 돌산 작금 - 율림치 주차장 - 금오산 - 금오봉 - 향일암 - 임포리

 

 

 

여수 금오산 향일암!

 

 

 

지난 주 토요일

둘째 조카 결혼식이 있어 꿈에도 그리던 고향 여수를 내려갔드랬습니다.

무사히 식을 마치고 조금은 늦은 시간 고향집에 도착하니 마당 한가득 빨갛고 햐얀 동백꽃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모처럼 고향에서 쫴어보는 따사로운 봄햇살이 너무나 향기롭고 상큼하여 대포만 둘러메고 무작정 대문을 나섭니다.

마을을 조금만 벗어나면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과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열도가 짝 펼쳐보이는 끝등전망대에 이릅니다.

물론 이곳 또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어서 향일암을 거쳐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고향 뒷산으로 발길을 옮겨 봅니다.

예전엔 없던 임도가 생겨 돌산대교에서 향일암까지 돌산 종주 코스 마지막 구간 초입인

율림치로 곧바로 연결된다고 하니 내일 금오산 향일암 산행을 위한

시간 체크도 할 겸 임도따라 율림치까지 가봅니다.

 

 

 

 

 

 

 

 

고향집 앞마당의 백동백꽃입니다.

 

 

 

 

적동백꽃도 활짝 피었구요

고향집을 나와 성두마을 쪽 끝등전망대로 향합니다.

 

 

 

 

끝등전망대입니다.

바다 건너 마주보이는 곳이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열도 입니다.

 

 

 

 

 

 

 

 

다시 마을로 내려와 율림치까지 연결되는 임도로 들어서는 초입!

석양빛을 받은 예쁜 동백꽃을 담아봅니다.

 

 

 

 

 

 

 

 

임도를 지나 율림치로 가는 차도에서 보는 낙조는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다시 마을로 내려오니 평온하기만 한 고향의 밤은 너무나 짧게만 느껴집니다.

 

 

 

 

다음날 아침!

정확히 9시 40분 성두행 차도 왼쪽 임도로 접어들며 향일암행 산행 시작합니다.

고향산하의 따사로운 아침 햇살을 온 몸 하나 가득 받으며 임도길따라 걸어갑니다.

율림치까지 대략 한 20여분 소요되는군요.

 

 

 

 

임도 양옆으로 각종 야생화가 만발하고 특히 현호색이 군락으로 반기니

홀로 걷는 시멘트로 포장한 임도길이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율림치 주차장 도착!

 

 

 

 

버스 뒤로 돌산종주 코스인 여수 방면에서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산입니다.

처음 계획한 산행코스는 죽포리 마을에서 산행시작 향일암까지였으나 사정상 실행하지 못해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돌산종주 마지막 코스인 금오산 향일암 산행 초입입니다.

부산 경남에서 오신 많은 산객들과 함께 10시 50여분 산행 시작합니다.

 

 

 

 

 

 

 

 

안내도에 산행 흔적을 올려봅니다.

고향 금성리(작금리)에서 임도를 지나 성두마을로 이어지는 차도를 따라 율림치(성두주차장) 도착, 금오산 능선타고 향일암으로 하산합니다

 

 

 

 

금오산 정상석 입니다.

 

 

 

 

 

 

 

 

해무가 얇게 깔려 있어 조망은 썩 좋은 편은 아니나 이정도도 어딥니까?

햐얀 포말을 그리며 출항하는 성두마을 어선과 어제 댕겨왔던 끝등전망대며

바다건너 대횡간도와 소횡간도 그리고 대/소 두라도 건너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가

아련하기만 합니다.

 

 

 

 

소사나무군락지를 배경으로 암릉 단애에 뿌리내린 부처손을 내려다 봅니다.

 

 

 

 

보춘화(춘란)!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춘란을 대하는 순간 환희의 외침을 나도 모르게 지르게 됩니다.

아! 춘란과 이렇게 대면하다니 오늘 산행은 120% 아니 그 이상의 감동을 제게 준 고마운 고향산하입니다.

 

 

 

 

 

 

 

 

남녁땅은 완연한 봄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겨울에 땔감이 떨어지면 큰아버지께서 이 부처손을 따다 군불을 때곤 했드랬습니다.

화력이 은근히 오래동안 지속돼 그 추운 엄동설한을 넘기곤 했었습니다.

참으로 까마득한 옛날 얘깁니다.

 

 

 

 

어제 댕겨온 끝등전망대 건너 대횡간도와 화태도 대소두라도등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크고작은 섬들이 정겹기만 합니다.

 

 

 

 

 

 

 

 

서울에선 아직 이른가요?

분홍색 노루귀가 소담스럽게 피었습니다.

 

 

 

 

 

 

 

 

향일암으로 이어지는 금오산능선입니다.

 

 

 

 

이쯤 향일암에서 바다절벽을 따라 성두마을로 이어지는 옛길이 있었을 텐데...

 

 

 

 

향일암으로 이어지는 금오산능선입니다.

 

 

 

 

 

 

 

 

찾았습니다.

탐방로가 아님을 표시하구선 옛길을 열어놓은 걸로 봐선 지금도 왕래는 하나봅니다.

 

 

 

 

음!

확연히 드러나는 옛길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 손잡고 사월 초파일이 되면 저 길로 향일암을 다니곤 했드랬습니다.

워낙 험한 산길이라 동네 어른 몇분은 약주 한 잔 드시고 저 길을 걸어가다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

아까운 생명을 잃는 적도 있었구요.

 

 

 

 

 

 

 

 

 

 

 

 

금오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오면서 해무가 걷히기를 바랬는데...

 

 

 

 

 

 

 

 

 

 

 

 

거북등 바위!

 

 

 

 

 

 

 

 

절벽아래 바다가 유명한 선상 낚시터입니다.

문어도 많이 잡히는 곳이구요.

 

 

 

 

금오봉 정상석은 외지산객들에게 내어드려야겠죠?

 

 

 

 

 

 

 

 

 

 

 

 

 

 

 

 

 

 

 

 

거북을 닮은 향일암을 품은 임포마을입니다.

 

 

 

 

 

 

 

 

 

 

 

 

 

 

 

 

 

 

 

 

 

 

 

 

 

 

 

 

 

 

 

 

 

 

 

 

 

 

 

 

 

 

 

 

 

 

 

 

 

 

 

 

 

 

 

 

향일암 동백꽃이 참으로 곱기만 합니다.

 

 

 

 

 

 

 

 

 

 

 

 

 

 

 

 

 

 

 

 

 

 

 

 

 

 

 

 

 

 

 

 

화재로 불타 전소된 대웅전을 새롭게 지었습니다.

향일암 경내는 사월 초파일 준비와 많은 관광객들과 등산객들로 북새통이 따로없습니다.

 

 

 

 

 

 

 

 

 

 

 

 

 

 

 

 

 

 

 

 

 

 

 

 

 

 

 

 

 

 

 

 

향일암을 내려와 주인허락 받아 옥상에 올라 임포어귀를 담아봅니다.

친구들과 낚시하러 자주 왔던 곳입니다.

 

 

 

 

고종사촌 형님 가게에 들러 돌산 갓김치 구입 후

오동도가 보이는 돌산 제2대교를 건너 오후 5시40분 발 서울행 고속버스에 오릅니다.

몸은 비록 고단했지만 너무나 행복했던 금오산 향일암 산행을 가슴 깊은 곳에 고이고이 간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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