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4. 18:46ㆍmountain
2015년 04월12일
소석문 - 덕룡산 동봉 - 서봉 - 475봉 - 작천소령 - 주작산 용아릉 - 오소재
남도의 숨은 보물!
德龍山(덕룡산) · 朱雀山(주작산)
주작산(428m) 덕룡산(서봉432m)은
두륜산과 경계를 이루는
오소재에서 주작산, 덕룡산, 소석문까지 이어지는 11km의 암릉은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펴고 하늘로 비상하는 형상이다.
봄이면 산꾼의 가슴을 태워버릴 듯 암릉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탄성을 자아내고,
여름이면 은빛으로 빛나는 다도해와 누렇게 익은 보리밭의 조망, 가을이면 억새와 단풍,
그리고 사시사철 신이 빚어 놓은 만물상이 연이어지는 스릴 넘치는 암릉이 주작 덕룡 산행의 백미다.
작년 9월경 초가을이 막 시작될 무렵 홀연히 떠나 만난 강진 주작·덕룡산을
다시 찾아 길 떠나는 남다른 감회에 젖어봅니다.
암릉 사이사이로 과연 진달래는 어떤 모습으로 나를 맞이할지...
봄이 오면 화사하게 핀 진달래 만나러 꼭 한번 찾아보리라 했던
주작·덕룡산의 멋진 산경속으로
산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강진만 넘어 여명이 밝아오는데...
이럴땐 얄궂은 구름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남도땅을 박차고 힘솟는 멋진 오여사는 여기까집니다.
날머리인 오소재를 목전에 두고 쥐가 나기 시작하는데...
산행 인계점을 넘어서면 꼭 나타나고 마는 고질병!
어휴 이놈의 쥐를 그냥...
바람은 결코 한 곳에 머물지 않듯이
그런 바람처럼 살아가리라 했던 내가 지금껏 헛 산을 다녔음을...
나 자신 자연인 인척하면서 남에겐 울타리를 치고 옭가매며 따르라 합니다.
빈 마음
그것은 무상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오늘따라
법정스님의 귀한 말씀이 더 큰 울림으로
내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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