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악산 제비봉 · 옥순봉 · 구담봉!

2015. 3. 2. 19:39mountain

2015년 02월 28일

얼음골 - 제비봉 - 장회교 - 계란재 - 옥순봉 - 구담봉 - 장회나루

 

 

 

▲ 월악산 제비봉 · 옥순봉 · 구담봉!

 

 

 

월악산 제비봉은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에 있는 산으로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충주호와 장회나루터를 한 눈에 내려다 보며 멋진 암릉코스를 내려오게 됩니다.

 

옥순봉(玉筍峰)은

비온 뒤 솟아나는 옥빛의 대나무 순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단양팔경 중에서 유일하게 단양군이 아닌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에 위치한 명승 제48호 입니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단양산수기]에 보면, “여러 봉우리가 깎아질러 죽순처럼 섰는데, 높이는 수백 길이 될 만하다.

우뚝 솟아 떠받치는 기둥 같고 그 빛깔은 혹은 비취색이고 혹은 희다.

푸른 넝쿨과 오랜 고목들이 어둑한 구름 속에 서로 엉켜서 쳐다볼 수는 있어도 잡고 올라갈 수는 없다.

이름 짓기를 ‘옥순봉’이라 하니 그 형상을 이름 한 것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옥순봉은 이처럼 빼어난 경치로 인하여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작품으로 형상화하였다.

농암(農巖) 김창협[1651~1708]은 청풍부사로 있으면서 이곳을 찾아 그 빼어난 아름다움을 두 수의 한시로 표현했다.

 

구담봉은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와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아 구봉이며 물 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하여 구담이라 한다.

2008년에 명승 제46호로 지정되었다.

 

 

 

 

월악산 제비봉 산행 들머리인 얼음골입니다.

 

 

 

 

 

 

 

 

 

 

 

 

제비봉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충주호입니다.

장회나루터와 그 뒤로 구담봉과 옥순봉 그리고 강 건너 오른쪽으로 금수산이 펼쳐져 보입니다.

 

 

 

 

아쉽게도 희뿌연 운무가 찍사의 애간장을 태우는데...

 

 

 

 

암릉 단애 끝 멋진 소나무 한 그루!

 

 

 

 

 

 

 

 

멋진 암릉을 타며 충주호와 장회나루터 그리고 구담봉을 내려다 봅니다.

 

 

 

 

이제 제비봉은 저만치 밀려나 있고...

 

 

 

 

 

 

 

 

구담봉 건너 가은산과 그 뒤 금수산!

 

 

 

 

 

 

 

 

 

 

 

 

장회나루터가 가까워집니다.

 

 

 

 

나루터 맞은편 말목산!

 

 

 

 

 

 

 

 

제비봉 암릉을 뒤돌아 봅니다.

 

 

 

 

 

 

 

 

 

 

 

 

한산하기만 한 장회나루터를 내려다 보며

강 건너 말목산 기슭의 기생 두향의 묘지에 눈길이 닿습니다.

두향은 470여년 전 제비봉 서쪽 산자락 두항리에서 태어났다.

일찍 조실부모한 두향은 단양 고을 퇴기인 수양모 밑에서 자라다가

13세에 기적에 오른 후, 16세에 황초시라는 사람과 머리를 얹었다.

그러나 석달만에 황초시가 죽자 두향은 팔자려니 하고 본격적인 기생길로 나섰다.

시화와 풍류에 능했던 두향은

조선 명종2년(1548년) 1월 48세의 나이로 제5대 단양 군수로 왔던 퇴계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던 중 퇴계가 풍기군수로 전근하자 그와 헤어지게 된다.

그 후 두향은 강선대가 내려다 보이는 산마루에 초막을 짓고 수절, 은둔생활을 했다.

10여년 후 퇴계가 안동에서 타계하자

두향은 강선대에 올라 신주를 모셔놓고 거문고로 초혼가를 탄 후,

부자탕을 마치고 26세의 젊은 나이로 생의 종말을 고했다 한다.

두향의 묘는 장회나루 막은편 말목산 산자락에 있다.

 

 

 

 

곡주 한 잔으로 허기를 달래며 구담봉을 바라봅니다.

 

 

 

 

제비봉과 두향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계수대를 지나

 

 

 

 

옥순봉 구담봉을 향하여 약 1.7km의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서 계란재로 향합니다.

 

 

 

 

장회교 다리위에서 구담봉과 충주호를 담아봅니다.

 

 

 

 

 

 

 

 

마의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 드디어 옥순봉 구담봉 들머리 도착!

하산할 때도 다시 딱딱한 아스팔트 길을 걸어 갈 생각을 하니 어휴...

 

 

 

 

옥순봉 구담봉 삼거리 도착!

옥순봉으로 갑니다.

 

 

 

 

 

 

 

 

왼쪽으로 말목산과 가운데 희미하게 소백산 연화봉이 그리고 오른쪽으로 구담봉입니다.

 

 

 

 

옥순봉 암릉을 담기 위해 전망대 바위로 내려가 봅니다.

 

 

 

 

때마침 촛대바위 넘어 청풍호 위를 유람선이 유유히 지나갑니다.

옥순봉은 원래 청풍에 속해 있었는데 조선 명종 때에

관기 두향이가 단양군수로 부임하는 퇴계 이황에게 옥순봉을 단양군에 속하게 해달라고 청하였다고 한다.

이황이 청풍부사에게 청을 하였으나 청풍부사가 이를 허락하지 않자,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는 글을 각자하여 이곳을 단양의 관문이며 군경계로 정했다고 한다.

뒤에 청풍부사가 남의 땅에 군계(郡界)를 정한 자가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 옥순봉에 가보니

글씨가 힘차고 살아 있어서 누구의 글씨냐고 묻자 퇴계의 글씨라고 하니

감탄하면서 옥순봉을 주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옥순봉」- 농암(農巖) 김창협[1651~1708] 오언 절구

단향아이도(丹鄕我已到)[단양(丹陽)의 고을에 내 이미 이르러 보니]

기수약가송(其秀若可宋)[그 빼어남 가히 송나라와 같구나]

녹담정연윤(綠潭靜淵淪)[녹색의 담(潭), 맑은 연(淵)에 잠기어]

청봉세루개(靑峰勢屢改)[푸른 봉우리 산세 여러 번 바뀌네]

 

 

 

 

다시 능선에 올라서니 옥순대교가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데...

 

 

 

 

 

 

 

 

 

 

 

 

 

 

 

 

 

 

 

 

옥순봉 단애 끝 촛대바위를 내려다 봅니다.

강물이 마치 옥빛같습니다.

 

 

 

 

 

 

 

 

비온 뒤 솟아나는 옥빛의 대나무 순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

 

 

 

 

 

 

 

 

 

 

 

 

 

 

 

 

 

 

 

 

 

 

 

 

옥순봉에서의 옛 시인목객들과의 만남을 뒤로 다시 삼거리 이정목을 지나 구담봉으로 향합니다.

 

 

 

 

뒤돌아 보는 옥순봉입니다.

 

 

 

 

가운데 구담봉과 그 뒤 말목산이 그리고 구담봉 왼쪽으로 구담북봉입니다.

 

 

 

 

나루터 위로 산행 들머리인 제비봉과 암릉구간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구담봉과 급경사 계단길!

 

 

 

 

 

 

 

 

높이 330m의 구담봉은 아담한 규모이며,

부챗살처럼 펼쳐진 바위능선이 설악산을 닮은 듯하고,

능선 좌우의 기암절벽이 금강산에서 옮겨놓은 것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2008년에 명승 제46호로 지정되었다.

 

 

 

 

구담봉 전망대에서...

가운데 희미한 소백산 천문대와 왼쪽으로 말목산입니다.

 

 

 

 

구담봉에서 보는 제비봉과 장회나루터!

 

 

 

 

 

 

 

 

 

 

 

 

 

 

 

 

 

 

 

 

유유히 흘러가는 유람선을 뒤로 구담봉을 내려섭니다.

 

 

 

 

 

 

 

 

 

 

 

 

 

 

 

 

고통스런 아스팔트 길을 지나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장회나루터에 도착합니다.

 

 

 

 

배낭을 정리한 후 서둘러 나루터 전망대로 달려갑니다.

열정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런 열정으로 월악산 제비봉과 옥순봉 구담봉 연계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산행의 고단함을 곡주 한 잔으로 달래며 귀경길에 오릅니다.

어느덧 봄이 우리곁으로 성큼 다가옴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새 봄과 함께 멋진 산행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