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8. 23:01ㆍmountain
삼각산! 극한의 설경속으로...
2013년 12월 14일
백운대탐방지원센터 - 하루재 - 백운대 - 대동문 - 칼바위 - 정릉탐방지원센터
수유역에서 120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집을 나설때만 해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기에
삼각산의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을거라 기대했건만...
잿빛하늘 넘어 차창에 부딪히는 눈발이 마냥 야속하기만 합니다.
인수봉은 눈과 함께 짙은 연무속으로 숨어버리고...
올 해 들어 삼각산에도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백운산장이 저만치 시야에 들어오는데...
온통 눈천지라 마땅히 쉴만한 자리도 없어 그냥 패스!
정상을 오를때쯤 더 짙게 드리우는 연무와 눈발 그리고 차가운 겨울바람이
온몸을 오싹하게 만듭니다.
프랑스인들과 함께 정상으로...
태극기 아래 반팔셔츠의 산객분!
호기부리다 큰일 치를지도...
백운대 아래 바위!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짙은 연무속의 정상입니다.
OK목장 산행기에서 자주 뵙는
멀리 춘천에서 오신 오뚜기산악회 대장님과 회원분들
발자취가 렌즈에 담겼습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아쉽게
발길을 돌리고 마는데...
정상 하산 중...
백운봉암문(위문)을 통과, 만경대 사면을 타고 용암문 방향으로...
짙은 연무속 만경대 사면 암릉을 올려다 봅니다.
바위를 타고 내리던 눈이 순간 얼어버릴 정도로...
용암문 지나 성벽을 따라 대동문 방향 진행 중...
용암봉도 연무속으로 잠수해 버리고
성벽 넘어 사면엔 눈폭탄을 맞은 듯...
동장대를 오르는 숲길속 전망이 꽝인 그 짧은 시간!
갑자기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며 짙은 연무가 노적봉을 시작으로 만경대와
용암봉능선을 타고 요동치며 빠르게 밀려나는데...
어느덧 맑게 갠 파란하늘 아래 삼각산의 자태를 동장대에서 볼 줄이야...
이렇듯 변화무쌍한 날씨 속 산행에 익숙해져야
진정한 자연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터...
대동문 지나...
칼바위능선으로 하산!
칼바위능선에서...
삼각산 전경!
오봉을 안고 저만치 도봉산도 다가서는데...
능선따라 오른쪽 정릉계곡으로 하산!
때마침 보현봉 정상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짧은 겨울의 태양이 장관을 연출하는데...
석양으로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남산과 관악산 그리고 형제봉 북악산 인왕산등
도심속의 크고 작은 산그리메가 더없이 운치를 더해가는데...
정릉도착!
싸한 겨울밤의 냉기가 정릉계곡을 타고 귀로의 산객 뒷통수를 스쳐 지납니다.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연무속 눈 내리는 백운대 정상에서의 멋진 추억들!
칼바위정상에서 마주한 황금빛 석양의 보현봉은 두고두고 산객의 뇌리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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