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8. 21:01ㆍmountain
관악산 6봉 능선 중 1봉!
관악산 8봉 능선 중 왕관바위!
관악산 6봉, 8봉 리지산행!
2013년 03월 24일
과천 기술표준원 - 문원폭포 - 6봉 - 8봉 - 무너미고개 - 호수공원 - 서울대 입구
관악산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닐 6봉과 8봉을 지난 주 사당능선 - 과천향교에 이어 댕겨왔습니다.
지난 주엔 오후 들며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아 아쉽게도 서둘러 과천향교 계곡으로 하산했드랬습니다.
8봉과 6봉 중 모처럼 찾은 관악산의 아기자기한 암릉미를 접하지 못한 미련을 애써 삭히며
바위맛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아쉬움으로...
자칭!
불수사도북의 외로운 스라소니 실로 오랜만에
관악산 6봉, 8봉으로 들어가 봅니다.
산행 들머리인 과천 정부청사 앞 운동장입니다.
완연한 봄 날씨에 뻥 축구족들로 시끌벅적합니다.
맨 왼쪽 청사 위 암릉이 오늘 오를 6봉입니다.
문원폭포로 향하며 6봉을 클로즈업 해 봅니다.
마당바위 아래 2단 폭포입니다.
문원폭포입니다.
폭포 위에서 왁자지껄하여 올라와 보니 크게 한 상 차려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폭포를 내려와 6봉 능선에 올라 선 후 소나무가 있는 쉼터에 이릅니다.
마치 수석 전시장 같습니다.
6봉 능선 중 1봉입니다.
조금은 늦은 시간이라 한산한 가운데...
위에서 대포질하느라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댈 즈음
양쪽에 계신 부부 산객 커피 한 잔 하면서 잠시
쉬고 있는데 뒤늦게 오르던 가운데 두 분과 만나게 됩니다.
간혹 워킹 산행정도 했을 듯 한 복장과 몸 동작으로
잔뜩 겁을 먹고 어찌 할 줄 몰라 하는 두 분 길 안내를 해 보지만...
내려가서 손을 붙잡아 슬랩을 올라서게 도와줍니다.
이후 부부 산객은 앞서 정상으로 올라서고...
조금은 늦은 시각!
뒤따르는 리지팀도 거의 보이지 않는데...
아주머니 왈 "우릴 그냥 두고 가지 마세요".
아주 통 사정을 합니다.
리지를 처음 배우던 시절 두려움과 공포감에 오금이 저리던 그때를 생각하니
이 두분이 처한 지금의 상황이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사정이야 어찌됐던 지금 이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1봉 정상까지라도 안전하게 안착시킬 묘책을 궁리해 봅니다.
우선 아저씨 웃옷을 베낭 속에 넣도록 한 후
마음의 안정을 갖도록 잠시 쉽니다.
몇가지 요령과 주의를 상기시킨 후 출발!
어렵사리 1봉 정상에 올라섭니다.
고맙다는 인사를 나눈 뒤 못다한 촬영을 한 후 2봉으로 진입하는데...
2봉으로 먼저 간 부부에게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다행히 초입에 만났던 부부산객이 있어 도움을 받아 무사히 올라섭니다.
오른쪽 바위는 아기코끼리바위!
아주머니 먼저 올리고
뒤이어 아저씨도...
이제 겨우 주변을 둘러봅니다.
4봉에서 내리 뻗은 암릉미가 참으로 멋드러집니다.
2봉 아기코끼리 바위!
자연산 분재 소나무!
3봉 슬랩으로 오릅니다.
이어지는 암릉을 올라서면 4봉,5봉, 그리고 국기봉인 6봉까지
6봉 능선 최고의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바위에 오르게 되는데...
잠시 쉬어갑니다.
오른쪽부터 4봉 5봉 그리고 6봉인 국기봉입니다.
저와 함께 초짜 부부 산객께 도움을 주셨던 부부산객이
4봉을 (맨 끝 두사람) 올라서고 있네요.
문원폭포 방향으로 하산하며 바윗길을 찾느라 한참을 헤맵니다.
오른쪽 암릉으로 하강하면 된다하니
위험하다나 뭐래나
온 몸으로 뭉개며 내려섭니다.
4봉을 클로즈업 해 봅니다.
칼날같은 능선을 타고 슬랩을 내려섭니다.
능선 위까지 갔다 포기하고 뒤돌아 내려오는 산객들도 있고...
관악산의 멋진 풍광에 취하며 곡주 한 잔으로 목마름을 달래봅니다.
앞 선 산객들은 이제 5봉에 올라 설 즈음...
6봉 능선 최고의 전망대를 뒤로 홀로 4봉에 올라섭니다.
4봉에 올라 지나온 6봉 능선을 뒤돌아 봅니다.
5봉과 국기봉이 바로 앞에...
4봉을 내려섭니다.
뒤따르는 산객들이 없으니 입체감도 떨어지고 그저 밋밋하기만 합니다.
이어지는 5봉에 올라서니 1봉에서 만났던 부부를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고맙다며 과일등을 챙겨주시는데...
두 분 내내 건강하시고 안전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6봉입니다.
안양 관악산림욕장 방면 능선!
안양 방면 관양능선입니다.
6봉을 내려서며...
연주대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로 넘어 8봉 능선 라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뒤돌아 보는 6봉!
6봉에 이어 또 다른 관악산의 암릉미를 맛 볼 8봉의 들머리인 549m 깃대봉이 성큼 다가옵니다.
불성사 넘어 8봉 라인입니다
오른쪽 7봉에서 1봉까지...
멋드러진 소나무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바위까지...
심성이 비뚤어진 한 인간말종 시끼가 이토록 위대한 대자연의 걸작품에다 훼손을 하다니 참으로
억장이 무너지는 심경입니다.
관악산 여기저기 이 시끼가 벌건 뺑기로 요상한 글을 도배한 지점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위험구간을 피해 등로옆이나 주변 바위등에다 써 놓은 걸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낮 시간을 피해 등산객들이 없는 야간에 올라와
이 짓을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뭏튼 훼손된 자연을 하루빨리 복원함과 동시에
이 나쁜 시끼도 검거하여 응분의 처벌을 받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매스컴에도 보도가 되어 범인은 잠수를 했을텐데...
8봉 깃대봉 이르기 전 7봉입니다.
8봉 들머리인 깃대봉입니다.
왼쪽 방향으로 7봉을 향해 내려갑니다.
깃대봉에 있는 자연산 소나무 분재!
7봉의 사면에는 아직까지 잔설이 보이구요.
관악산 정상 쪽!
이어지는 6봉 5봉 그리고 삼성산입니다.
아기자기한 바위타는 맛이 쏠쏠한 8봉 능선입니다.
때론 뒤돌아 보며...
멋진 소나무 분재도 감상하고...
마치 소금강을 연상케하는 빼어난 암릉미입니다.
5봉 끝 소나무 한그루와 삼성산의 탑이 절묘한 매치를 이룹니다.
푸르게 더 푸르게 낙낙장송 하기를...
오른쪽 8봉의 명물인 왕관바위가 살짝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어지는 암릉 위 멋진 소나무 분재들을 감상하며...
왕관바위 전망대 도착!
손가락을 적당히 오무려 위로 향하는 모양이 더 실감나는 형태같기도...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전망바위에서 내려와
모처럼 왕관바위를 올라봅니다.
한 바퀴 돌아 내려 오려는데 갑자기 쥐가 납니다.
허리 수술 이후 나타나는 예상치 못한 반응들입니다.
스트래칭을 하는 사이 위 전망바위에서 사진 찍게 내려오라네요.
참! 남의 속도 모르고...
졸지에 왕관바위 타는 모델이 될 줄이야...
가운대 지네바위 왼쪽 조금전 올랐던 왕관바위!
두꺼비바위!
개구멍바위!
8봉 능선 개구멍바위을 내려서면 서울대 방면 무너미고개를 넘게 됩니다.
뒤돌아 본 8봉 능선입니다.
무너미 고개를 지나 계곡을 끼고 하산을 합니다.
호수공원!
모처럼 찾은 관악산 6봉 8봉 암릉미와 함께
멋드러진 소나무에 흠뻑 빠졌던 오늘이었습니다.
요즘 딱히 산행하기가 애매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계절이 변하며 일기상태도 종잡을 수가 없고
풍광 또한 어중간하기에 선뜻 산행 채비를 하기가 망설여 질 듯 합니다.
하지만 벌써 남녁 땅 곳곳엔 봄꽃들로 봄의 향기가 가득하다 하니 봄꽃 찾아 남도행
산행을 한번쯤 계획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뭐 저야 죽으나 사나 그저 불수사도북이기에
그런 선택의 여지가 없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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