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4. 17:12ㆍmountain
▲ 삼각산 악어능선!
2012년 10월 21일
백운대2공원지킴터 - 인수야영장 - 악어능선
☆ 가을엔 아름다운 것들 ☆
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 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숡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고독 같은 설렘이 번지겠지
아, 가을이여!
낙엽이 쏟아지고 철새가 떠나며
슬픈 허전함이 가득한 계절일지라도
네게서 묻어오는 그 느낌은 온통 아름다운 것들뿐이네
정유찬
지난 주 밤골 계곡에 이어 오늘은 우이동에서 삼각산을 오릅니다.
그새 이곳도 붉게 물든 단풍으로 한껏 치장을 하였습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온 예쁜 손녀도...
아름다운 청춘도
여심의 가슴에도...
어느 중년의 신사분에게도 ...
이렇듯 타는 단풍의 고운 자태에 넋을 잃고 맙니다.
인수봉은 마치 액자 속으로 들어 온 듯 하구요.
야영장 너른 터 사방으로 오색단풍이 따스한 가을 햇살 속에서 반짝입니다.
그저 단풍에 취할 뿐!
악어능선을 오르며...
저쪽 동네는 시끌벅적 난리가 난 듯...
어느덧 가을의 전령사인 순백의 구절초 좋은 시절을 지나 초라하게 시들어 가는군요.
멀리 슬랩 넘어 악어새 꽁지가 보입니다.
숨은벽 능선 사진 찍는 산객 폼이 멋져부리구요.
인수봉 귀바위 코 끝에서 사투를 벌이는 멋진 클라이머들의 거친 숨소리도 느낄 수 있는...
그곳에 악어새바위가 있습니다.
참고사진(2012년 9월 30일)
인수봉 악어능선에는 악어새바위와 그 위로 악어바위가 있습니다.
숨은벽 능선에서도 거친 숨소리는 들리고...
고래등 코스를 막 통과한 산객들!
악어새바위에서 내려와 설교벽 안부에 이릅니다.
또 한번 단풍에 취하니 정신이 다 몽롱할 지경입니다.
지금 삼각산은 오색홍엽으로 불타고 있습니다.
'mounta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만추의 도봉산 그 비경속으로... (0) | 2012.11.05 |
---|---|
▲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그리워하며... (0) | 2012.11.01 |
▲ 삼각산 밤골계곡! (0) | 2012.10.20 |
▲ 삼각산 달맞이능선! (0) | 2012.10.05 |
▲ 아! 꿈에도 그리던 설악산 2부 (희운각대피소에서 소공원까지) (0) | 2012.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