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4. 20:49ㆍmusic
Layla - Eric Clapton
Layla and Other Assorted Love Songs(1970)
Eric Clapton : Guitar, Vocals
Bobby Whitlock : Organ, Piano, Vocals
Carl Radle : Bass, Percussion
Jim Gordon : Drums, Percussion, Piano
Duane Allman : Guitar (Tracks on "4 - 14")
1. I Looked Away 3:06
2. Bell Bottom Blues 5:03
3. Keep on Growing 6:22
4.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4:59
5. I Am Yours 3:36
6. Anyday 6:37
7. Key To The Highway 9:40
8. Tell The Truth 6:39
9. Why Does Love Got To Be So Sad 4:43
10. Have You Ever Loved A Woman 6:54
11. Little Wing 5:34
12. It's Too Late 3:51
13. Layla 7:05
14. Thorn Tree In The Garden 2:49
100 Greatest Guitar Solos 14 위 곡
song: Layla
guitarist: Clapton/Allman
band: Derek and the Dominoes
album: Layla and Other Assorted Love Songs
Derek & The Dominos
팝 역사에 길이 빛날 명인들의 합작품인
Layla and Other Assorted Love Songs
블라인드 페이스(Blind Faith)의 해체 후
델라니 앤 보니(Delaney And Bonnie)의 투어에 동참한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은
투어 멤버들이었던 베이시스트 칼 레이들(Carl Radle)과 키보디스트 바비 휘틀록(Bobby Whitlock),
그리고 드러머 짐 고든(Jim Gordon)과 함께 새로운 밴드 데릭 앤 더 도미노스를 결성한다.
1970년 여름 마이애미의 스튜디오에서 앨범 작업을 시작한 밴드는
올맨 브라더스 밴드(Allman Brothers Band)의 기타리스트 듀언 올맨(Duane Allman)을 맞이했고,
같은 해 11월 이 역사적인 명반이 탄생한다.
에릭 클랩튼의 탁월한 블루스 기타와
듀언 올맨의 멋진 슬라이드 기타의 조화는 순도 높은 카타르시스를 전해주며,
각 멤버들의 탄탄한 연주와 더불어 각 곡들의 뛰어난 작곡과 편곡 솜씨는
이들의 예술적 재능이 극에 달해 있었음을 말해준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오랜 기간 동안 사랑을 받아온 타이틀곡
'Layla'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의 아내
패티 보이드(Pattie Boyd)를 사랑하게 된 에릭이 그녀에게 보내는 연가(戀歌)다.
강렬한 보컬과 기타가 질주하는 전반부와,
짐 고든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 날아오르는
듀언 올맨의 슬라이드 기타로 특징 되는 후반부의 묘한 대비는
그야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벅찬 감동을 이끌어낸다.
그 외에도 따스함을 전해주는 'I Looked Away' 와
들을수록 끌리는 아름다운 곡 'Bell Bottom Blues',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의 오리지널을 능가하는 감흥을 담은 'Little Wing',
그리고 멋진 블루스 곡들인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과
'Key To The Highway', 'Have You Ever Loved A Woman' 등
어느 한 곡 빼놓을 수 없는 뛰어난 작품들로 가득하다.
에릭 클랩튼이 참여한 모든 앨범들을 통틀어
최고의 음악적 성과라는 평가는 괜한 것이 아니다.
[글: 김경진 음악칼럼니스트]
Layla
Derek & The Dominos
What'll you do when you get lonely And no one's waiting by your side?
You've been running and hiding much too long.
You know it's just your foolish pride.
외로워질때, 외로운데도 옆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그럴땐 뭘 할꺼죠?
당신은 매번 너무 멀리 도망다니고 너무 오래 숨어 있곤해요
그게다 그 바보같은 자존심 때문이란거 알잖아요
Layla, you've got me on my knees.
Layla, I'm begging, darling please.
Layla, darling won't you ease my worried mind.
Layla,당신은 날 무릎꿇게 만들었죠
Layla,이렇게 부탁할게요 제발요
Layla, 제발
이토록 흐트러진 내 맘을 잡아주지 않겠어요?
I tried to give you consolation When your old man had let you down.
Like a fool, I fell in love with you,
You turned my whole world upside down.
당신의 그 옛날 남자가 당신을 실망시켰을때,
난 당신을 위로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바보처럼, 나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죠
당신이, 내 세상을 뒤집어 놓은거에요.
Layla, you've got me on my knees.
Layla, I'm begging, darling please.
Layla, darling won't you ease my worried mind.
Layla,당신은 날 무릎꿇게 만들었죠
Layla,이렇게 부탁할게요 제발요
Layla, 제발
이토록 흐트러진 내 맘을 잡아주지 않겠어요?
Let's make the best of the situation Before I finally go insane.
Please don't say we'll never find a way And tell me all my love's in vain.
내가 정말 미쳐버리기전에,
우리 이 상황을 잘 처리해봐요
우리에겐 방법이 없다는거,
내 사랑이 헛된 것이었다고는 제발 말하지 마세요.
Layla, you've got me on my knees.
Layla, I'm begging, darling please.
Layla, darling won't you ease my worried mind.
Layla,당신은 날 무릎꿇게 만들었죠
Layla,이렇게 부탁할게요 제발요
Layla, 제발
이토록 흐트러진 내 맘을 잡아주지 않겠어요?
Layla, you've got me on my knees.
Layla, I'm begging, darling please.
Layla, darling won't you ease my worried mind.
Layla,당신은 날 무릎꿇게 만들었죠
Layla,이렇게 부탁할게요 제발요
Layla, 제발
이토록 흐트러진 내 맘을 잡아주지 않겠어요.
웬만한 팝송팬이라면
Eric Clapton의 노래 Tears in Heaven이 죽은 아들을 위해 부른 곡임을 안다.
또 이 곡이 크게 히트하면서 그가 93년 그래미상 시상식장에서
무려 6개의 트로피를 안고 환한 미소를 띄워 올리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그는 비통한 마음으로 이 곡을 썼지만
결과적으로는 다수 대중의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온갖 환희와 영광을 다시 한번 만끽했다.
'기타의 신'으로서 예전에 보여줬던 왕성한 활동력을 거뜬히 회복했다.
정말 이 곡이 없었다면 그의 인기 생명은 벌써 끝났을지도 모른다.
'Tears in Heaven'에는 가슴 저미는 감동이 있다.
얼핏 들으면 통기타 연주의 참으로 단순한 곡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불의의 사고로 잃은 아들을 추모하는 배경이 깔려 있어서
악보 이상으로 듣는 사람의 동정과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아들 Conor는 91년 뉴욕의 맨하탄 아파트 53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한창 재롱을 떨던 네 살박이였다.
40대 느지막한 나이에 얻어 애지중지하던 자식을 졸지에 잃은 그 슬픔 오죽했을까.
'천국에서 널 만난다면 넌 내 이름을 알고 있을까?
천국에서 널 만난다면 넌 그대로 똑같은 모습일까?'
그런데 Conor의 엄마는 Lori Del Santo 라는 여인이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방송인인 그녀는 지난 86년부터
Eric Clapton과 로맨스를 꽃피운 끝에 그의 아들 Conor를 낳았다.
오래전부터 그의 기타 연주를 좋아한 올드팬들은 여기서 대개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Lori Del Santo'?
그럼 'Pattie Boyd'(본명:Patricia Anne Boyd)는?'
그가 Pattie Boyd와 이혼해 버린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같은 혼동은 당연하다.
그도 그럴 것이 Eric Clapton하면 딱 하고 떠오르는 여자가 Pattie Boyd이기 때문이다.
결코 Lori Del Santo가 아니다.
이제는 웬 만큼 널리 알려졌지만 Eric과 Pattie의 관계는
'록역사의 전설적 러브 스토리'로 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 Eric은 총각이었지만 Pattie는 유부녀였다.
그녀의 남편은 다름 아닌 Beatles의 기타리스트 'George Harrison'이다.
이 드라마틱한 사랑의 이야기는 Pattie가 Eric Clapton에게
슬쩍 추파를 던지면서 시작된다.
남편 George가 인도사상에 심취한 채 자신을 돌보지 않자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남편의 친구인 Eric에게 묘한 시선을 보낸 것이다.
너무도 아찔하고 위험했던 전술. 그러나 작전은 성공했다.
George는 다시 Pattie의 품에 안겼다.
그러나 사랑의 쑥맥 Eric Calpton은 Pattie의 저의도 모른 채
짝사랑의 늪에 깊숙이 빠져버렸다.
잃은 것은 사랑이요, 얻은 것은 술과 마약이었다.
알콜과 약물에 찌들어 그는 완전히 심신이 망가져 버린다.
그는 '시계 제로'의 상황에서 복받치는 실연의 분노와 좌절을
고스란히 '레일라(Layla)'라는 노래에 담는다.
이 때가 1970년.
"Layla"라는 노래 제목은 'The story of Manjun and Layla'라는
작품에서 차용한 이름으로 'Layla'라는 여인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라고 한다.
'난 당신의 올드 맨(George Harrison)이 당신을 실망시켰을 때 위로하려는 마음이었어.
바보처럼 난 당신을 사랑하게 돼 버린 거야.
당신은 나의 모든 세계를 헝클어놓고 말았어.'
방탕에 허우적거리던 그는 나중에 갱생의 과정에 들어가
신에게 의지하기도 한다.
이를 반영한 노래가 몇 년전에 TV드라마 '서울의 달'에 삽입되어
인기를 얻기도 했던 '내게 힘을 주소서(Give me strength)'다.
그러나 사랑은 그림자 속에서 빛을 내고야 마는 법.
마침내 Pattie로부터 반응이 왔다.
Pattie는 George와 파경을 맞은 후 자신을 사랑했고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Eric에게로 '현명하게' 항로를 조정한다.
그 기쁨을 어찌 말로 다하겠는가.
즉각 음악에 그 흥분을 쏟아냈다.
유명한 'Wonderful tonight'가 바로 그 곡이다.
'우린 파티를 가지.
모든 이들이 내 옆에 걷는 이 아름다운 여인을 쳐다보지.
그러면 그녀는 내게 묻지. 기분이 좋냐고.
난 그럼 당신 오늘 밤 멋져요라고 말하지.'
두 사람은 79년 정식 결혼한다.
실로 9년만에 쟁취한 사랑의 결실.
식장에는 George도 참석해 축가를 연주했다.
그러나 전설의 사랑이야기도 불과 10년을 넘기지 못했다.
Eric Clapton은 예의 주벽을 버리지 못했고
Pattie 는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치장에 너무 신경을 썼다.
미인 아내와 사는 것만큼 힘든 것도 없다.
게다가 Pattie 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결정적 약점이 있었다.
그 사이에 'Lori Del Sato'가 불쑥 끼여든 것이다.
Lori는 Eric의 여자가 될 '자격'을 입증이라도 하듯 떡하니
그의 아들(Conor)을 낳았다.
자식에 목말라 있던 그의 애정이 Lori와 Conor에 쏠릴 수밖에.
Pattie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둘은 마침내 88년 이혼 도장을 찍는다.
Conor를 잃을 무렵 Lori와의 관계도 처음과는 달리 파열음을 냈다.
Conor가 아파트에서 실족한것도 Eric과 Lori가 싸움을 벌이고
관계를 정리한 뒤의 '주의소홀'에 따른 것이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귀여운 아들이 죽었다는 비보를 접했을 때
아마도 그는 '모든게 내 탓'이라고 되뇌었을 게 분명하다.
Jimi Hendrix와 Stevie Ray Vanghan과 같은 기타동료의
사망을 비롯한 숱한 슬픔을 경험했으면서도
그는 자제를 잃고 긴 슬픔의 나락에 빠졌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강인한 친구'라는 말을 듣는
그는 종교와 정신치료에서 위안을 얻고 오랜만에 다시
잡은 통기타에서 의욕을 되찾아 감동의 소품인'Tears in Heaven'을 주조해 냈다.
Eric Clapton만큼 슬픔을 음악으로 훌륭하게 승화시킨 음악인도 없다.
그는 지금도 '슬픈 음악'인 'Blues'만을 고집한다.
내한 기자회견에서도 “Blues 음악을 계속하는 이유는
그것이 내 인생과도 잘 맞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Blues를 통해 끊임없이 찾아든 상처를 치유하곤 했다.
스스로도 노래를 만드는 것이 '자기치료의 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Eric Clapton의 인생 역정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슬픔은 빛나는 기쁨과 같은 정도로 강력한 생활의 일부”라는
로댕의 말을 떠올리며 왠지 그의 슬픈 음악들이 더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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