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 13:12ㆍmountain
산행일시:2013년 09월 28일
설악산 2부!
새로 증축하여 올 5월부터
산객들을 맞이한 소청대피소에서의 하룻밤을 설잠으로 보낸 다음
정확히 아침 05시 기상 서둘러 이른 아침을 차려 먹습니다.
대청봉을 품은 멋진 일출을 상상하며 산행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무거운 발길을 중청봉 사면위로 옮기는데...
음!
새벽잠 설쳐가며 대청봉 올랐을 많은 산객들 모습이 상상되는 설악의 이틀째 날
실망스런 여명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순간 모든 게 다 끝나 버렸습니다.
하지만,
김현식이 탄식하며 토해내는 아침햇살은 언젠가는
먹구름 거둬내고 찬란하게 빛날 날이 오겠지요.
이른 새벽에도 대청봉 길목 중청대피소는 분주하기만 합니다.
대청봉 정상에 다시 섭니다.
예나 지금이나 정상석 쟁탈전은 치열합니다.
마지막 끝물에 이른 산오이풀이 머지않을 만산홍엽 설악의 향연을 예고하는 듯 하더이다.
오색방향 등로로 잠시 내려가 보았더니
주말을 맞아 대청봉으로 올라오는 산객들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대청봉을 내려섭니다.
그나마 저멀리 가리봉과 주걱봉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생각하며...
소청봉을 내려섭니다.
소청삼거리를 지나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신선대 암릉과 천불동계곡이 압권입니다.
신선대 위로 대피소행 물품 메달고 오늘도 헬기는 분주합니다.
어느덧 희운각대피소가 발아래 보이는군요.
다시 찾은 희운각대피소입니다.
여기서 정말로 반가운 분을 뵙게 될 줄이야...
서울등산학교와 호상사를 운영하시는 김인호 사장님과 반갑게 조우합니다.
신선대 암릉미가 압권입니다.
여기서 곧잘 무너미고개를 치고 올라 공룡능선으로 접어들 계획이었으나
전날 잠자리에서 갑자기 쥐가 내려 재대로 잠을 들 수 없었기에
예서 걍 천불동계곡으로 내려갑니다.
만경대인가요?
저곳을 치고 올라 화채봉 정상으로 해서 대청봉 정상에 오를 날이 언제쯤 될런지...
마지막 남은 곡주 한 잔하며 잠시 쉬어갑니다.
천불동계곡에도 빠르게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천당폭포에 이릅니다.
양폭대피소 자리인듯 한데...
먼저 산객 핸폰에 인증샷 해 드리고
대포 건내며 작동방법 등 구도까지 설명을 한 후 멋지게 폼을 잡았는데 그만...
동영상 버튼을 눌러버렸다는 것 아닙니까
어휴 정말 다시는 인증샷 부탁 않할껴
양폭대피소 도착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듯 합니다.
오련폭포 정상입니다.
새번째 폭포까지만 보이나요?
귀면암입니다.
계곡따라 물길따라 어느덧 비선대 적벽이 눈앞에 다가옵니다.
장군봉의 금강굴도 보이구요.
고달픈 1박 2일의 나그네 길이 이제 막 끝나갑니다.
이제 제법 낙락장송(落落長松)의 형태를 잡아가는 듯 합니다.
부디 잘 보전하여 설악의 또 다른 명품 소나무가 되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비가 내립니다.
자칭,
불수사도북의 외로운 스라소니 1박2일 내설악을 조용히 스며들다
이제 막 설악산과의 아쉬운 이별을 고하며 서울로 향합니다.
다시 찾을 그날까지 잘 있거라
나의 설악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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