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Got The Blues - Rolling Stones

2009. 9. 16. 13:46music

 

 

 

 

 

 

 

 

 

Sticky Fingers(1971)









 

 I Got The Blues - Rolling Stones

 

 

 



 

 


 

 

 




 

Mick Jagger – vocals, acoustic guitar, backing vocals, guitar , percussion

Keith Richards – backing vocals, electric guitar, acoustic guitar, vocals, guitar

Mick Taylor – electric guitar, guitar, acoustic guitar, slide guitar

Charlie Watts – drums

Bill Wyman – bass, electric piano

 

 

 

 

Sticky Fingers

 

 

01 - Brown sugar
02 - Sway
03 - Wild horses
04 - Can't you hear me knocking
05 - You gotta move
06 - Bitch
07 - I got the blues
08 - Sister morphine
09 - Dead flowers
10 - Moonlight mile

 

 

 

 

 

 

I Got The Blues
Rolling Stones

 

 

 

As I stand by your flame
I get burned once again
Feelin' low down, I'm blue

 

As I sit by the fire
Of your warm desire
I've got the blues for you, yeah

 

Every night you've been away
I've sat down and I have prayed
That you're safe in the arms of a guy
Who will bring you alive
Won't drag you down with abuse

 

- instrumental break -
In the silk sheet of time
I will find peace of mind
Love is a bed full of blues

 

And I've got the blues for you
And I've got the blues for you
And I'll bust my brains out for you

 

And I'll tear my hair out
I'm gonna tear my hair out just for you
If you don't believe what I'm singing
At three o'clock in the morning, babe, well
I'm singing my song for you

 

 

 

 

 

 

Sticky Fingers 리뷰 - 록음악의 관능성

 

 

 

Rolling Stones는 Beatles처럼 '이쁘장한 록'을 하지 않았다.

Beatles 음악에서 나타나는 '선율의 우아함' 대신

Rolling Stones는 '록의 원시성'을 전략적으로 택했다.

다시 말해서 록다운 록을 했다는 것이다.

Beatles가 뛰어난 멜로디 감각과 감미로운 보컬화음,

그리고 자기갱신을 위한 놀랄만한 실험성을 무기로 전세계 젊은이들을 도취시켰다면

Rolling Stones는 록음악이 가지는 거친 매력과 록의 현장감을 반영한 연주력,

그리고 기성세대에 대한 전복적인 태도로 또다른 무리의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다.

Beatles가 깊이 있는 가사, 아름다운 선율 등으로 록음악에 낭만적 세련성을 부여한 밴드라면

Rolling Stones는 보다 록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섹스나 마약과 관련된 퇴폐적 정서를 록음악에 표출한 밴드였다.

 

 

 

Beatles가 Beatles 다웠다면 Rolling Stones는 Rolling Stones다웠다.

 적어도 인기라는 면에서 항상 Rolling Stones는 Beatles 다음가는 2등 밴드였지만

음악적으로 Beatles가 Rolling Stones에 대해 감히 내세우지 못하는 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흑인의 리듬 앤 블루스에 대한 소화력이었다.

Rolling Stones는 이 '흑인의 리듬 앤 블루스에 대한 소화력'이라는

Beatles에 대한 비교우위를 십분 발휘한 앨범이 바로 앞으로 소개할 본작 Sticky Finges다.

 이듬해인 72년 발표되는 Exile on the Main Stream과 함께

본작 Sticky Finges는 Rolling Stones가 무수히 발표한 앨범들 가운데

단연 수작으로 손꼽히는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앨범의 성격은 퇴폐적이다.

Velvet Underground & Niko의 앨범 커버와 마찬가지로

앤디워홀이 디자인 한 앨범의 표지가 가져다 주는 선정성, 앨범제목 Sticky Fingers가

사실 남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속어라는 점,

마약과 성적인 욕망을 여과없이 표출한 가사 등에서 퇴폐의 극단까지 몰고가려하지 않나하는 의심마저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음악적으로 절정에 달한 멤버들의 연주력, 블루스, 컨트리, 사이키델릭 등

다채로운 쟝르의 수용,맛깔스런 곡 구성 등으로 최대의 찬사를 받은 앨범이다.

이들의 66년 앨범 aftermath에서 전방위적인 연주력을 구사하다가

27세에 요절한 Bryan Jones의 후임으로 가입된

 Mick Taylor의 기타 연주가 빛을 발한 작품이다.

  

 

 

 

 

 

 

Wild Horses - Rolling Stones

 

 

 

Wild Horses
Rolling Stones

 

 

Childhood living is easy to do
The things you wanted I bought them for you
Graceless lady you know who I am
You know I can't let you slide through my hands
Wild horses, couldn't drag me away
Wild wild horses couldn't drag me away

 
I watched you suffer a dull aching pain
Now you decided to show me the same
No sweeping exits or off stage lines
Could make me feel bitter or treat you unkind
Wild horses, couldn't drag me away
Wild wild horses couldn't drag me away


I know I've dreamed you a sin and a lie
I have my freedom but I don't have much time
Faith has been broken tears must be cried
Let's do some living after we die
Wild horses, couldn't drag me away
Wild wild horses we'll ride them someday
Wild horses, couldn't drag me away
Wild wild horses we'll ride them someday

 

 

 

 

 

 

 

첫 포문을 여는 전미 챠트 1위 곡 brown Suger는

이들의 라이브시 항상 마지막을 장식하는 명곡으로

(이들의 공연을 보면 이 곡이 나올 때 가장 화려한 스테이지가 연출된다)

Keith Richard의 발군의 리듬기타 베킹을 중심으로

어쿠스틱 기타, 섹스폰, 피아노가 혼연일체를 이루며 흥겨운 로큰롤을 만들어 낸다.

이어지는 sway는 brown sugar보다 템포가 한층 느려지긴 했지만

흑인 블루스의 향취가 그윽한 곡으로 특히 곡 후반부 Mick Taylor의 발군의 기타 솔로를 들을 수 있다.

 Pearl Jam의 alive의 후반부 기타솔로와 비견될 만하다.

 

Rolling Stones의 곡치고는 너무나 아름다운(사실은 Rolling Stones이기 때문에 가능한)

록발라드 wild horses는 필자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이다.

노을이 비껴가는 저녁하늘을 바라보며 느끼는 이유 모를 서글픔이 밀려오는 듯한 여운을 주는 곡이랄까.

공격적이고 거칠 것만 같은, 록 역사상 최고의 보컬 연출자 Mick Jagger의 보컬 역량을 이 곡에서 명백히 확인할 수 있다.

이어지는 또 다른 명곡 can’t you here me knocking은

록큰롤풍으로 흐르다가 곡 중반부부터 B. keyes의 흐느적거리는 섹스폰이 재즈적 빚깔이 내는가 싶더니

이내 Mick Taylor의 진득한 블루스 기타톤이 끼어든다.

기타와 섹스폰이 섞여 마치 서로를 애무하는 듯한 모양새로 곡을 마친다.

이 곡 중반부를 들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성적 무드를 연상케 하는 곡이다.

이어지는 곡 you gotta move는

블루스 풍의 한층 느려지고 단순해진 사운드의 곡으로 뭔가에 도취된 듯한

보컬과 슬라이더 기타가 절묘한 어우러짐을 연출해 낸다.

분위기를 또 다시 바꿔 이어지는 btich는

 터프하고 거칠 것 없는 전형적인 Rolling Stones표 음악이다.

보컬, 관악기, 슬라이더 기타, 그리고 타악기가 이렇게 촘촘히 잘 짜여지면서

익사이팅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Rolling Stones가 왜 록큰롤의 천재인가를 말해준다.

Mick Jagger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이는

l got the blues는 브라스의 반복적인 멜로디라인이

가히 일품으로 곡 중간 Billy Preston의 하몬드 오르간 연주는 곡을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어 준다.

 

거장 Ry Cooder가 참여해 멋드러진 슬라이더 기타 연주를 선보인

sister morphine은 일설에 의하면 당시 Mick Jagger와 연인으로 마약에 찌들어 있던

Marianne Faithful을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라 한다.

상큼한 컨트리풍의 곡

dead flower는 이 앨범 전체를 지배하던 흑인 블루스 필이 완전히 가신 곡으로

블루스에 거부감을 느끼는 국내 팬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듯 한 곡이다.

곡이 경쾌하고 부담이 없다.

마지막 곡 moonlight mile은

Stones팬들에게 she’s rainbow나 2000 light years from home과 함께

이들 최고의 사이키델릭록으로 받드는 곡이다.

특히 후반부의 웅장한 스케일의 현악연주는 아트록과 클레식의 느낌마저 준다.

 

 

 

 

 

 

 

현재의 롤링 스톤즈 (왼쪽부터 키스 리챠드, 믹 제거, 론 우드, 찰리 와츠)

 

 

 

 

 

 

성과 마약에 관련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사운드와 가사로 인해 퇴폐적이라는 비판을 받지만

이것을 일거에 사족에 몰아넣을 만큼 이 앨범의 사운드는 풍성하고 충실하다.

brown suger같은 로큰롤이 있는가 하면 l got the blues같은 블루스가 있고

dead flower같은 컨트리곡이 있는가 하면

moonlight mile같은 사이키델릭록도 있다.

 

흑인의 블루스와 백인의 컨트리가 만난 자리,

바로 록큰롤의 참맛을 이만큼 맛보게 하는 앨범도 드물다.

의심의 의지 없이 이 앨범은 필자의 all time best 10앨범이다.

멜로디의 마술을 펼쳐보였지만 록의 원시성이 다소 결핍된 Beatles의 Abby road앨범보다

이 앨범이 못할 이유가 없으며 이미 30년 이전 해산된 밴드로서의

Beatles의 신비에 대비되어 40년 넘게 생존하는

Rolling Stones의 열정이 폄하될 이유도 없다.

 

Beatles라는 무적함대의 거의 유일한 적수로서

60년대 치열한 도전과 응전을 보여줬고 그 와중에 이들이 발표한

Their Satanic Majesties Request 라는 앨범은

Beatles의 sgt. 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에 대한

노골적 모방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그만큼 60년대의 Rolling Stones는 Beatles를 의식했다.

Beatles는 해산을 해서 전설이 되었지만 Rolling Stones는

지금도 지구 어디에서 '여전히 나이값 못하고(?)'

저항의 음악 록을 고집하기 때문에 전설이 되었다.

Beatles 해산후 70년대 록필드의 대권은 자연히 그들의 것이었지만

60년대 후반에 나타나서 70년대 이후 록의 세련성에 이바지한 신진세력 이를테면

Led Zepeline이나 Pink Floyd에 그 주도권이 넘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신진세력의 생명력은 Rolling Stones의 거의 불가사의하다

싶을 정도의 무지막지한 생명력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이들의 위상이 국외보다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러한 엄연한 사실은 필자도 안타깝다.

음악을 듣는 사람의 취향을 두고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록팬이라면 헤비메틀에만 집중된다는 것에 필자는 일종의 저항감을 느낀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정통록의 맛을 이 뛰어난 앨범

Sticky Finges에서 느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다.

 

늙어서도 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밴드 Rolling Stones!

밤하늘의 무수한 별처럼 많은 밴드가 명멸해 갔고 남아 있는 별들 중의 하나로서,

단지 여러 밴드 리스트 중의 하나로서 Rolling Stones 이지만

록 역사 50년에서 시끄럽고 탈도 많았던 이들이 빠진

록 역사는 얼마나 허전했을 것인가.

 

 

출처:이병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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